[부산시] 복지위기 가구 찾아라…부산시, AI·집배원 활용 안전망 구축

양은서 기자 승인 2024.05.09 22:41 의견 0
복지위기 알림 앱 화면.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수원 세 모녀 사건, 신림동 반지하 침수 사고와 같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복지 안전망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년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총 5개 구, 6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부산 남구가 '복지+안전' 분야에, 사상구가 '민간 협업을 통한 복지자원 연계 강화' 분야에, 서·동래·해운대·사상구가 '안부 살핌 우편 서비스' 분야에 각각 선정됐다.

남구는 동 365 안전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한 지역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상구는 복지 제도권 밖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서·동래·해운대·사상구는 집배원을 활용해 사회적 고립 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종량제 봉투와 생필품 등을 배달하면서 위기 정보를 지자체에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진구와 북구는 이웃 주민이 위기가구 발견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쉽게 신고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복지위기 알림서비스 시범사업'을 한다.

이 사업은 위치정보(GI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으로 위기가구를 신고하면, 신고한 위기 알림 정보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연계돼 대상자 확인 및 상담, 결과 입력이 이뤄지는 것이다. 시는 기존 직접적인 위기가구 발굴과 '인공지능(AI) 초기상담 서비스'를 연계한다.

AI 초기상담 서비스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에게 먼저 AI가 전화를 걸어 초기 상담으로 위기 정보를 입수하고, 지자체 공무원은 초기상담 정보를 기반으로 필요한 대상자에게 심층 상담 및 복지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시는 수영구·북구·기장군을 대상으로 AI 초기상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북구는 '복지위기 알림서비스 시범사업'과 'AI 초기상담 시범사업'을 함께 진행해 효율적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병철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복지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면서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탄탄한 지역사회 보호 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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