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조폭 관리 안 하나" 인구 3배 많은 서울과 부산 조직원 수 비슷
서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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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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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국감서 조직폭력배 관리 강화 주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경찰청의 조직폭력배 관리 문제가 지적됐다.
22일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모경종(인천 서구병) 의원은 "인터넷에 '부산 조폭'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조폭 집단 난투극 등 관련 사건이 많이 나오고, 경찰이 조폭에게 정보를 넘기고 뇌물을 받은 것도 나온다"고 말했다.
모 의원은 이어 "부산은 서울보다 인구는 3배 적지만 조폭 구성원 수는 별로 차이가 없다"며 "조폭들이 단합대회를 열고 SNS에 파티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조폭 범죄도 증가해 조폭 도시 부산이라는 이미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성회(경기 고양갑) 의원은 "올해 부산 서면에서 조폭이 지나가는 데 쳐다봤다는 이유로 뼈가 함몰될 정도로 행인을 폭행했다"며 "그런데도 체포하지 않고 신원만 확인해 보냈는데 경찰이 조폭 관리명단을 확인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19개 조직 426명 조직폭력배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철저히 관리해서 관련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서면 사건 현장에 형사가 나가지 않은 것 같고 사후에 구속은 했다"며 현장 매뉴얼을 손보겠다고 말했다.
"부산이 조폭 도시가 맞느냐"는 국민의힘 조승환(부산 중·영도) 의원 질문에 김 청장은 "아니다"라며 "조폭 범죄 우려가 있어 철저히 관리하고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들 비위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교제 폭력 살인사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부산경찰청은 52명이 징계를 받아 수도권 다음으로 많았다"며 "책임자 등을 엄중히 문책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건영(서울 구로을) 의원은 "부산 교제 폭력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3번이나 신고했는데도 발생했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도 모니터링해 사건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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