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中, AI반도체 수요 급증 속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8조원↑ 투자
서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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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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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직접 투자로 민간 자본 등에서 37.7조원 추가자금 유입돼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급증 속 전국적으로 8개의 컴퓨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8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훙례 중국 국가데이터국 주임은 전날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열린 '빅데이터 엑스포'에서 중국 정부가 '둥수씨솬'(東數西算·Eastern Data and Western Computing) 프로젝트에 435억위안(약 8조2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류 주임은 이어 중국 정부의 그러한 직접 투자로 지난 6월말 현재 민간 자본을 포함한 다른 기관으로부터 2천억위안(약 37조7천억원)의 추가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2022년 출범한 둥수씨솬 프로젝트는 중국 동부 지역 데이터(數)를 서부 지역으로 옮겨와 처리(算)하는 프로젝트다.
중국은 현재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청위(청두·충칭)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 4곳과 네이멍구, 구이저우, 간쑤, 닝샤 등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 4곳 등 8곳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할 국가데이터국 문을 열었다.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수립,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류 주임은 해당 컴퓨팅 허브 8곳은 총 195만개의 서버 랙(서버를 올린 받침대)을 들일 수 있는 규모이며, 이미 120만개의 랙이 층층이 쌓였다고 말했다.
SCMP는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미중 기술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국가 컴퓨팅 허브 건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광풍은 미중 양국에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를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 고급 GPU 출하량이 2025년에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9개 도시에서 자체 개발한 어센드 AI 반도체로 운영되는 컴퓨팅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웨이는 또한 윈난성 쿤밍, 후난성 창사, 지린성 창춘, 산둥성 지난 등에도 새로운 컴퓨팅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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