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경남도, 일제강점기 토지조사 반대운동 등 참여 34명 서훈 신청
독립운동가 발굴 태스크포스 구성…지난해 24명·올해 초 6명 이어
서진아 기자
승인
2024.08.14 18:32
의견
0
경남도가 14일 경남에서 출생했거나 활동한 미서훈 독립운동가 34명에 대한 서훈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6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입증자료가 부족해 훈·포장, 대통령 표창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해왔다.
지난해 창원만세사건 참여자 등 24명, 올해 5월 창원 흑우연맹(黑友聯盟) 관련 6명에 이어 이번에 34명을 새로 찾았다.
34명 중 남차권·이일우·이정신·남찬우 선생은 1914년 8월 26일 토지 수탈을 목적으로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원이 의령군 정곡면 일대에서 국유지와 민유지 경계선을 측량하는 것에 반대해 주민 700여명과 함께 토지측량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 징역 8개월 등을 선고받았다.
김응윤 선생은 1921년 2월 독립군의 청산리 전투 승전 소식을 등사한 전단을 창원군 구산면사무소에 배포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처해졌다.
강윤갑·황수연 선생은 1930년 1월 24일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해 김해 각 학교에 항일격문을 배포해 징역 8개월 옥고를 치렀다.
윤수만·강만수 선생 등은 1932년 3월 14일 체포된 양산농민조합 간부원 17명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 때 일제가 쏜 총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시위를 이어갔고, 1932년 3월 15일 유치장을 습격해 징역 1년 등 처벌을 받았다.
경남도는 판결문, 형집행원부, 형사공소사건부 등을 서훈 신청서와 함께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번에 서훈을 신청한 독립운동가 34명은 농민운동, 토지조사사업 반대운동, 의병운동 등 평범하지만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위대한 분들이다"며 "모두가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강소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