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3파전 유력

김태우 기자 승인 2024.05.28 20:09 의견 0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박중묵 1부의장, 이대석 2부의장. /사진=부산시의회

7월 1일 시작되는 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중묵 1부의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한다"면서 "오는 31일부터 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재선 그룹인 상임위원장 6명의 권유를 존중해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상임위원장들로부터 후반기 원 구성에 관한 사항 일체를 일임받았다"고 말했다.

연임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안성민 의장은 "의장 선출 등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잡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조금 더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전체 부산시의원 47명 중 35명으로 비중이 높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석 2부의장은 내달 3일 후반기 의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부의장은 전반기 의장 선거 때 자신이 양보한 덕분에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원 구성이 매끄럽게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번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부산시의회 전경. /사진=부산광역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다음 달 중순 의원 총회를 열어 의장과 1부의장, 2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는 전체 의원 47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43명, 더불어민주당이 3명, 무소속 1명이어서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사실상 의장단이 결정된다.

후보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2년 전 전반기 원 구성 때처럼 합의 추대 형식으로 의장단을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의회 내부의 전망이다.

시의회 안팎에서 이미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 도는 데다, 선거운동이 과열되고 혼탁해져 지지 후보에 따른 편 가르기와 같은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19일 '후반기 의장 등 선거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낸다.

이어 다음 달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 제322회 임시회를 열어 의원 총회에서 결정된 대로 의장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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