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기의 드론세상][경상도] 노랗게 물든 운곡서원, 금시당 은행나무
민선기 겸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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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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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서원'은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에 있는 조선후기의 서원이다. 서원이란 선현이나 유명한 학자를 추모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교육 기관이며, 조선시대에는 유림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중심지였다. 윤곡서원은 안동권씨의 시조이자 고려의 개국공신인 '권행'을 주향으로, 그의 후손인 '권산해'와 '권덕린'을 배향하고 있다.
'권행'은 고려 태조의 친위대장이었으며, 왕건과 함께 고려 건국에 공헌했다. '권산해'는 단종의 이모부이자 충민공이었으며, 단종의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권덕린'은 명종 때의 학자이자 문신이었으며, 귀봉이라는 호를 가졌다.
운곡서원의 경내에는 다양한 건물과 유물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00년이 넘는 수령의 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가 30m, 둘레가 5m가 넘으며, 세 사람이 손을 맞잡아야 감싸안을 수 있을 만큼 웅장하다. 은행나무는 11월 중순에 노랗게 물들어 서원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준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러 오기 때문에,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곡서원에는 경덕사, 중정당, 동무, 서무, 동재, 서재, 외삼문, 유연정, 주소 등의 건물이 있다. 경덕사는 권행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고, 동무와 서무는 각각 권산해와 권덕린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 중정당은 서원의 강당으로, 유림의 행사와 회합, 학문강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수학하며 거처하는 곳이고, 유연정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정자이다. 유연정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45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남 밀양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이광진이 지은 별장으로, 450년 된 은행나무가 유명하다.이 은행나무는 조선시대에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직접 심었다고한다. 금시당의 은행나무는 높이가 25m, 둘레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로, 매년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보통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 금시당을 방문하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금시당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은행나무 아래이다. 은행나무 아래에서 은행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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